옆구리 통증 — 결석이 아닐 수 있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오신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옆구리 아프면 요로결석 체크해야 한다고 해서 신장내과도 몇 분 다녀오셨다고 한다.
요로결석 통증은 다르다
요로결석 통증은 옆구리만 아픈 게 아니다. 허리, 복통, 사타구니 쪽으로도 강한 통증이 온다. 진통제도 잘 듣지 않는 통증이 특징이다. 그런데 내원하신 분들은 달랐다. 갈비뼈 주변 불편감을 호소하셨다. 모두 문진을 해보면 위장장애가 최근 혹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결석이 아니면 뭘까
운동을 하신 분들이라면 늑골 염좌로도 발생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나는 가장 먼저 간기능 저하를 동반한 간의 긴장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간은 잘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침묵의 장기다. 하지만 간이 긴장하고 있으면 주변 조직이 똑같이 긴장한다. 우측 간 주변을 퉁퉁 가볍게 때려보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분은 간이 안 좋아진 지가 오래된 경우다.
간이 긴장하면 주변이 무너진다
간이 긴장하면 이웃인 위장도 일을 잘 못하게 된다. 밑에 있는 장 기능도 떨어진다. 간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춘곤증이 심한 분도 결국 위장이 약하고 간이 과로한 분이다.
봄이면 특히 간이 힘들어지는 이유
한의학에서는 봄을 간의 계절로 본다. 식물을 보면, 겨울에 땅속 깊이 에너지를 저장했던 나무가 봄이 되면 그 에너지를 줄기와 잎으로 끌어올린다. 사람 몸도 같다. 겨울에 저장했던 것을 봄에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주관하는 장기가 간이다. 막혀 있으면 답답해진다. 그래서 봄에 짜증이 많아지고, 눈이 충혈되고, 옆구리가 뻐근해진다.
다만 간의 긴장은 계절과 무관하게 위장장애나 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우측 극문혈로 간의 긴장을 풀어라
옆구리가 아프다면 결석보다는 간기능을 먼저 체크해보시라. 특히 우측이 더 아프다면 간을 먼저 다스려 봄이 좋겠다. 우측 극문혈을 활용하면 간의 긴장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그럼 왼쪽 옆구리가 아프면?
좌측은 비장의 영역이다. 비장도 소화와 밀접하다. 비장이 약해지면 왼쪽 옆구리가 뻐근해진다. 20년 진료 경험상 우측 협통이 좌측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좌측이 아프다면 비장과 소화 기능을 점검해봐라.
간을 편하게 하려면
과식을 줄여라. 간은 위장의 찌꺼기를 해독한다. 과식하면 간이 과로한다. 양배추를 과하게 먹는 것도 위장에 가스를 만들어 간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제철 나물을 챙겨 먹어라. 냉이, 달래, 씀바귀 같은 봄나물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위로 솟는 힘이 있다. 위로 솟는 기운을 가진 식물이 위로 솟는 장기인 간을 도와준다. 계절이 다르다면 그 계절의 제철 나물을 찾아 먹는 것도 같은 원리다.
자주 묻는 질문
Q. 결석과 간 통증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결석은 옆구리뿐 아니라 허리, 복통, 사타구니까지 강한 통증이 옵니다. 진통제도 잘 안 듣습니다. 간은 갈비뼈 주변 불편감이고 위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간이 안 좋은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우측 간 주변을 퉁퉁 가볍게 때려보세요.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간이 긴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장장애가 지속되고 있다면 간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Q. 왼쪽 옆구리가 아프면 뭔가요?
좌측은 비장의 영역입니다. 비장도 소화와 밀접합니다. 좌측이 아프다면 비장과 소화 기능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Q. 봄에 옆구리 통증이 더 잘 생기나요?
한의학에서 봄은 간의 계절로 봅니다. 겨울에 저장된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간이 주관하는데, 이 흐름이 막히면 옆구리가 뻐근해지고 눈이 충혈되거나 짜증이 늘 수 있습니다. 다만 간의 긴장은 계절과 무관하게 언제든 생길 수 있습니다.
옆구리가 아프다면. 결석만 의심하지 마시라. 간이 보내는 SOS 신호일 수 있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