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6의 게시물 표시

귀가 아픈데 턱을 벌릴 때 더 아프다면 — 귀 통증의 숨은 경로

이미지
Quick Answer 귀가 아프면 대부분 귀 자체를 의심하지만, 통증이 항상 귀에서 시작되는 건 아닙니다. 귀·턱관절·목은 신경 경로를 일부 공유하고 있어서, 턱관절이나 목·인두에서 시작된 통증이 귀 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왜 아프지?"보다 먼저 "씹을 때 더 아픈가, 삼킬 때 더 아픈가, 만지면 아픈가"를 구분하는 게 순서입니다. 청력 변화나 고열, 분비물이 함께 있다면 얘기가 다르니, 이 경우는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귀 안쪽이 갑자기 찌릿하거나 욱신거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귀에 뭔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귀 주변 통증이 전부 귀에서 시작되는 건 아니다. 귀는 왜 다른 곳의 통증까지 떠안을까 귀에는 여러 개의 신경이 함께 분포한다. 삼차신경, 안면신경, 설인신경, 미주신경, 그리고 목 위쪽 신경(경신경 2·3번)까지 — 이 신경들은 귀뿐 아니라 턱관절, 혀, 목, 인두 같은 다른 부위에도 함께 분포한다. 그래서 이 신경들이 지나는 다른 부위에 자극이나 염증이 생기면, 뇌가 그 신호를 "귀가 아프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연관통(referred pain) 이라 부른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문헌에서는 이렇게 다른 부위에서 시작된 귀 통증을 이차성 이통(secondary otalgia)이라 구분해서 다룬다. 즉 귀가 아프다고 반드시 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귀 안쪽 깊은 곳이 아픈가 겉을 만졌을 때보다 귀 안쪽이 욱신거리거나 깊은 곳에서 아픈 느낌이 든다면, 감기나 코·목 증상이 함께 있었는지,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달라진 느낌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청력 변화가 나타난다면, 단순히 귀가 잠깐 자극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귀 안쪽이 아프다는 느낌만으로 특...

자다가 입이 마르는 이유, 나의 잠을 깨우는 입마름

이미지
Quick Answer 자다가 입이 마르는 건 단순히 물을 덜 마셔서가 아닌 경우가 많다. 침 분비량은 하루 중 일정하지 않고, 잠든 동안에는 크게 줄어든다. 그래서 낮에는 멀쩡하다가 밤에만, 혹은 아침에만 유독 입이 마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언제 마른가" — 밤에만인지, 하루 종일인지 — 가 원인을 좁히는 첫 번째 단서가 된다. 아래에서 왜 밤에 더 심해지는지,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짚어본다. 자다가 입이 말라 깨는 건 단순히 물을 덜 마셔서일까? 자기 전에 물을 안 마셔서 그런 거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기 전에 충분히 물을 마셔도 자다가 입이 마르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물을 거의 안 마시고 자도 괜찮은 사람도 있다. 수분 섭취량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뜻이다. 여기엔 수분량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잠든 동안 몸이 침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낮과 다르다는 것이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든다 침 분비량은 하루 종일 똑같지 않다. 낮에는 씹고 말하고 삼키는 활동에 맞춰 어느 정도 분비되다가, 잠이 들면 이 흐름이 크게 줄어든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도 구강건조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는 이유로, 침 분비가 수면 중 하루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든다. 즉 자다가 입이 마르는 건 몸이 뭔가 잘못돼서라기보다, 원래 밤에는 침이 적게 나오도록 되어 있는 리듬 위에 다른 요인이 겹쳤을 때 더 두드러지는 현상에 가깝다. 입호흡·코막힘이 겹치면 왜 더 마를 수 있는가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드는데, 입호흡까지 겹치면 입안이 더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코막힘, 비염, 감기로 코로 숨쉬기 어려운 시기에 유독 아침 입마름이 심했다면 이 조합일 가능성이 크다. 입을 벌리고 자지 않는데도 마른다면 무엇을 볼 것인가 코막힘도 없고 입도 안 벌리고 자는 것 같은데 계속 마르다면...

밥 먹고 운동하면 왜 옆구리가 아플까? 소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지
Quick Answer 식후 운동이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사람이 있으며, 특히 달리기처럼 몸통 움직임이 반복되는 운동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소화기관으로 피가 몰려서 생긴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통증은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ETAP)이라 불리며, 여러 요인과 여러 가설이 함께 제안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왜 식후에 더 잘 생기는지, 어떤 기전들이 제안됐는지, 통증이 생겼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통증은 무엇인가 달리다가 갈비뼈 아래 옆구리가 콕콕 쑤시거나 당기는 듯 아픈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흔히 '옆구리 결림'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의학 문헌에서 운동 관련 일과성 복통(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 ETAP) , 흔히 '스티치(stitch)'라 불린다. Morton과 Callister의 2015년 리뷰 는 이 통증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특징과 제안된 기전을 폭넓게 정리했다. 달리기 대회 참가자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이 통증을 경험했다고 보고될 만큼 흔한 현상이다. 통증은 복부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옆구리와 갈비뼈 아래쪽에서 흔히 느껴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더 자주 보고되기도 했다. 깊게 숨을 쉬거나 몸통을 움직일 때 심해지고,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면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 왜 밥을 먹고 운동하면 더 생길 수 있을까 식사나 음료 섭취가 이 통증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한 대규모 조사에서는 체중 대비 섭취한 음식·음료의 양이 많을수록 통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통증이 식사에 포함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수분량 같은 영양 성분과는 관련이 없었다 는 것이다. 즉 "무엇을 먹었는가...

귀가 먹먹할 때,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가 중요한 이유

이미지
Quick Answer 귀가 먹먹할 때는 '막힌 느낌' 자체보다 청력이 평소와 달라졌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행기나 고도 변화, 감기처럼 비교적 분명한 계기가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쪽 귀의 갑작스러운 먹먹함이 실제 청력 변화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압력 문제로 판단하고 기다리기보다 이비인후과 평가를 신속히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귀 먹먹함이 있다고 모두 위험한 신호는 아닙니다. 아래에서 언제 시작됐는지, 청력 변화가 있는지, 무엇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귀가 먹먹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슨 병인가"다. 하지만 그 질문보다 먼저 확인할 게 있다. 먼저 확인할 것은 '청력 변화' 단순히 귀가 막힌 듯한 느낌과, 실제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청력 변화는 다르다. 그런데 이 둘을 스스로 구분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먹먹한 느낌 때문에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아도 실제 청력에는 변화가 없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은 잘 못 느껴도 실제로는 청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 그래서 언제부터 먹먹했는지, 한쪽인지 양쪽인지, 평소보다 소리가 확실히 안 들리는지를 스스로 관찰해보는 것이 첫 단계다. 다만 이 관찰은 스스로 병명을 맞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음 행동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비행기나 고도 변화 뒤에 먹먹해졌다면 이관은 중이와 바깥 환경 사이의 압력을 맞추는 통로다.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삼키거나 하품할 때 열리면서 압력을 조절한다. 비행기 이착륙이나 급격한 고도 변화처럼 외부 압력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는 이관이 이 변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귀가 먹먹해질 수 있다. 침을 삼키거나 하품하는 것은 압력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귀가 잘 뚫리지 않는다고 코를 막고 지나치게 강한 압력을 반복해서 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나 코 증상과 함께 시작...

먹는 알부민, 혈중 알부민 수치를 실제로 올릴까 — 낮을 때 먼저 봐야 할 것

이미지
핵심 요약 먹는 알부민이 혈중 알부민 수치를 그대로 올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단백질 섭취가 무의미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알부민 수치는 최근 섭취량보다 간 기능·신장 소실·염증·체액 상태를 더 크게 반영합니다. 수치가 낮다면 제품보다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게 나왔는데, 알부민을 먹으면 올라가지 않을까?"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알부민이 정상보다 낮다는 표시를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다. 마침 '먹는 알부민'이라는 제품도 시중에 많다. 그런데 이 둘은 이름은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층위의 이야기다. 먹는 알부민과 혈액 속 알부민은 같은 것일까 먼저 용어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여기엔 최소 세 가지가 섞여 있다. 하나는 시중에서 파는 '먹는 알부민' 제품이다. 시중의 '먹는 알부민' 제품 중에는 난백 유래 단백질을 원료로 한 일반식품이 많다. 둘은 혈액검사에서 측정하는 '혈청 알부민'이다. 몸속에서 실제로 순환하는 단백질 수치를 말한다. 셋은 병원에서 정맥으로 직접 투여하는 '사람 혈청 알부민 주사제'다. 혈액에서 추출해 고도로 정제한 의약품으로, 소화 과정 없이 혈관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 세 가지는 이름에 같은 단어가 들어가지만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알부민을 먹으면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알부민은 분자 크기가 큰 단백질이다. 우리 몸은 음식을 그 형태 그대로 흡수하지 않는다. 위와 소장을 지나며 소화 효소에 의해 잘게 쪼개져, 최종적으로 아미노산이나 아주 작은 펩타이드 형태로 흡수된다. 먹는 알부민도 예외가 아니다.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대한의사협회는 "먹는 알부민은 섭취 시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이를 먹는다고 혈중 알부민 ...

커피는 몇 시까지 마셔야 할까? 반감기만으로 정하기 어려운 이유

이미지
핵심 요약 커피를 끊어야 하는 시간은 시계의 특정 숫자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섭취한 카페인 양, 실제 취침시간, 개인의 대사 차이, 그리고 카페인을 마신 뒤 나타나는 수면 반응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한 메타분석은 특정 조건을 가정해 취침 약 8.8시간 전이라는 값을 추정했지만, 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절대 규칙이 아닙니다.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 마시면 안 된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그런데 밤 11시에 자는 사람과 새벽 2시에 자는 사람에게 같은 '오후 2시 규칙'을 적용하는 게 맞을까? 자료마다 나오는 숫자도 제각각이다. 6시간 전이라는 곳도 있고, 8~9시간 전이라는 곳도 있다. '몇 시'보다 먼저 봐야 할 건 '내 취침시간을 기준으로 얼마나 앞당길 것인가' 다. 커피는 왜 밤잠에 영향을 줄까 카페인은 아데노신 수용체에 작용해서 졸림 신호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아데노신은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면 압력과 관련된 신호에 관여하는 물질인데, 카페인은 이 수용체를 차단해 졸림을 덜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졸림을 덜 느낀다고 해서 필요한 휴식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반감기가 4~6시간이면, 6시간 전에 끊으면 될까 카페인의 반감기는 혈중 카페인 농도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보통 4~6시간 정도로 이야기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서 흔히 하는 오해가 있다. "반감기가 지났으니 카페인의 영향도 사라졌다"는 생각이다. 절반이 줄었다는 것이지 카페인이 완전히 없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반감기 하나로 "몇 시간 전에 끊으면 안전하다"는 계산을 할 수는 없다. 개인별 카페인 대사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유전적 요인 하나만으로 개인의 정확한 반감기나 컷오프를 계산할 수...

식후 걷기, 바로 해도 될까? 몇 분 뒤가 좋은지 따져봤습니다

이미지
핵심 요약 식후 걷기에 모두에게 맞는 정확한 숫자(15분, 30분)는 없습니다.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혈당 관리가 목적이라면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가볍게 걷는 것이 유리한 방향으로 보고됩니다. 소화 편안함이 목적이라면 가벼운 걷기 자체는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으며, 개인의 내약성에 맞춰 시작 시점을 조절하면 됩니다. 격한 운동은 이 둘과 별개로 봐야 합니다. "식후에 바로 걸어도 되나요, 좀 기다렸다 걸어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식후 15분", "식후 30분"처럼 숫자가 딱 정해져 있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그 숫자에는 정작 중요한 게 빠져 있다. 왜 걷는가 다. "몇 분 뒤"라는 질문에 숫자 하나로 답할 수 없는 이유 혈당 때문에 걷는 사람과 속이 더부룩해서 걷는 사람은 필요한 답이 다르다. 격하게 운동할 사람과 그냥 슬슬 걸을 사람도 다르다. "식후 15분이 골든타임"이라는 식의 단일 숫자는 이 차이를 지워버린다. 목적, 운동 강도, 개인의 소화기 상태 — 이 세 가지를 따로 보는 게 먼저다. 혈당 관리가 목적이라면 2023년 발표된 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Engeroff et al., Sports Medicine )에서는 식후 운동이 식전 운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이는 데 유리했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식사와 운동 사이의 간격이 짧을수록 이런 경향이 더 유리한 방향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걸 "그러니 식후 즉시 걷는 게 모두에게 가장 좋다"는 뜻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포함된 연구의 수와 방법론적 한계가 있고, 개인차도 크다. 정확히 말하면 혈당 관리가 목적이라면, 너무 오래 기다리기보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가볍게 걷는 쪽이 유리한 방향으로 보고된다 정도가 현재 근거 ...

마그네슘 먹고 설사한다면 — 끊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이미지
핵심 요약 마그네슘 보충제는 흡수되지 않은 일부 마그네슘이 장의 수분을 늘리면서 묽은 변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설사가 가볍다면 하루 총 섭취량과 중복 섭취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복용량과 복용 방식을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혈변·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보충제 조절보다 진료가 우선입니다. 마그네슘을 먹고 설사를 했다면,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흡수되지 않은 마그네슘이 장 안의 수분을 늘리는 삼투성 작용이다. 마그네슘은 소장에서 전부 흡수되지 않는다. 흡수되지 않고 남은 마그네슘은 장 안에 그대로 머무는데, 이 물질이 삼투압을 이용해 주변의 수분을 장 안으로 끌어당긴다. 물이 많아진 장은 내용물을 더 묽게, 더 빠르게 내보낸다. 변비약으로 쓰이는 마그네슘 제제(수산화마그네슘 등)가 정확히 이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용량이 늘수록 가능성도 늘어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가 용량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식이보충제국(NIH ODS) 은 보충제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의 상한섭취량을 성인 기준 하루 350mg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을 넘길수록 설사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패턴이다. 설사 같은 위장관 부작용은 음식보다는 고용량의 보충제나 의약품을 통해 마그네슘을 섭취할 때 주로 문제가 됩니다. 즉 "이 정도 먹었는데 설사가 났다"고 할 때, 먼저 확인할 건 라벨에 적힌 원소 마그네슘 함량이 얼마인지, 그리고 다른 영양제(칼슘·비타민D 복합제 등)에 마그네슘이 중복으로 들어있지 않은지다. 350mg에서 꼭 구분할 것 이 수치는 음식 속 마그네슘까지 합친 총 섭취량이 아닙니다. 보충제와 의약품을 통해 추가로 섭취하는 마그네슘에 대한 상한입니다. 제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다만 단정은 어렵다 제형에 따라 용해도와 흡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예...

거북목 교정, 자세만 바꾸면 될까? 목이 앞으로 나오는 이유와 운동법

이미지
핵심 요약 거북목 교정은 하루 종일 턱을 당기고 목을 곧게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전방머리자세와 목통증은 관련될 수 있지만 모든 통증의 원인을 자세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목과 등 주변의 움직임과 근력, 업무 환경, 스마트폰·컴퓨터 사용 습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북목 교정은 목을 억지로 뒤로 당기면 되는 걸까요? 목이 앞으로 나오는 모습 때문에 턱 당기기 운동을 반복하거나 모니터 높이부터 바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거북목과 목통증의 관계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자세뿐 아니라 목과 등 주변의 움직임, 근육 기능, 장시간 고정 자세와 업무 습관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진료실에서도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은 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원장님, 제 목이 너무 앞으로 나왔는데 이것 때문에 목이 아픈 건가요?" 사진만 보면 목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은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 한 장으로 통증의 원인까지 정할 수는 없습니다. 거북목이란 무엇일까?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거북목'은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와 보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연구에서는 주로 전방머리자세(Forward Head Posture)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다가 자신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 귀가 어깨보다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거북목이라는 외형과 목통증이라는 증상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거북목이면 목이 아픈 걸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전방머리자세와 목통증 및 목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관련이 있다'와 '거북목이 목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목이 앞으로 나와 ...

땀 많이 흘리면 해독될까 - 사우나·운동 후 땀의 진짜 역할

이미지
핵심 요약 땀을 많이 흘린다고 몸속 독소가 그만큼 더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온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땀에는 물과 염분 외에도 여러 성분이 들어 있지만, 일부 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과 '땀을 내면 해독된다'는 주장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더 빼려고 하기보다 수분 손실과 몸 상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우나를 하고 나와서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원장님, 땀을 쫙 빼고 나니까 몸속 노폐물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아요." 운동을 하고 옷이 흠뻑 젖었을 때도 비슷합니다. 땀이 많이 나면 왠지 운동도 제대로 했고, 몸속에 쌓인 나쁜 것까지 빠져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땀을 많이 흘리면 정말 해독이 되는 걸까요? 확인 가능한 의학 자료를 보면, 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독소 배출'보다는 체온 조절 입니다. 땀으로 일부 물질이 배출될 수는 있지만, 일부러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효과적인 해독 방법이라고 볼 만큼 충분한 근거는 없습니다. 땀을 흘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체온 조절이다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열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몸은 땀샘을 통해 땀을 피부 표면으로 내보냅니다. 그리고 피부에 나온 땀이 증발하면서 열을 함께 가져갑니다. 쉽게 말하면 땀은 우리 몸에 달린 냉각 시스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땀을 흘렸다는 사실 자체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땀이 많이 났다 = 노폐물이 많이 빠졌다" 라는 결론으로 바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날씨와 습도, 운동 강도, 옷차림, 적응 정도 등에 따라 땀의 양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땀으로 노폐물이나 독소는 전혀 안 나올까? 이 부분은 조금 더...

스탠딩 데스크 정말 허리에 좋을까?|서서 일하면 해결될까

이미지
핵심 요약 스탠딩 데스크의 핵심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앉기와 서기를 번갈아 바꾸면서 한 자세가 너무 오래 이어지지 않게 만드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앉기'를 없애고 '서기'로 바꾸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가 자꾸 아픈데 스탠딩 데스크를 사면 좀 나을까요?" 사무직 환자분들에게 꽤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문제라면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답은 쉬워 보입니다. 그럼 서서 일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스탠딩 데스크가 허리통증에 도움이 될까? 최근 연구에서는 앉기와 서기가 가능한 책상을 이용해 두 자세를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이 일부 허리통증이 있는 사무직 근로자에게 단기간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의 핵심도 '계속 서 있기'가 아니라 앉기와 서기를 바꾸는 것입니다.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목적을 '이제부터는 앉지 않겠다'라고 잡으면 또 다른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됩니다. 오래 앉기가 문제라면서 오래 서기는 괜찮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서 있는 자세도 오래 지속되면 다리와 발이 피곤하고 허리나 골반 주변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앉는 자세와 서는 자세 중 어느 하나를 '정답 자세'로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앉았다가 서고. 서 있다가 다시 앉고. 필요할 때 잠깐 걷는 식으로 자세를 바꾸는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이 스탠딩 데스크의 실제 장점에 가깝습니다. 스탠딩 데스크를 사면 운동 효과도 있을까? 스탠딩 데스크는 운동기구가 아닙니다.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픈 이유|자세보다 먼저 봐야 할 것

이미지
핵심 요약 하루 종일 앉아 있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 이어지는 좌식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적은 움직임이 함께 반복되면 허리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앉는 법'만 찾기보다 얼마나 오래 같은 자세로 있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분들이 진료실에 많이 오십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의자 브랜드도, 허리 각도도 아닙니다. "한 번 앉으면 얼마나 오래 그대로 계세요?" 이 질문입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오전 9시에 자리에 앉아 점심시간 직전까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오후에도 회의와 컴퓨터 업무가 이어지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이럴 때 허리 문제를 단순히 '자세가 나빠서'라고만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무조건 허리가 아플까?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래 앉아 있는 시간과 허리통증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도 모든 결과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정리한 문헌에서는 단순한 앉는 시간뿐 아니라 앉는 자세, 휴식의 빈도, 얼마나 정적으로 앉아 있는지와 같은 행동 패턴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즉, 오래 앉음 = 반드시 허리통증 이라는 간단한 공식보다는 오래 앉음 + 같은 자세 + 적은 움직임 + 개인의 신체 상태 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맞습니다. 바른 자세인데도 왜 허리가 뻐근할까? 허리를 곧게 세우고 모니터 높이도 맞췄는데 오후가 되면 허리가 뻐근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좋은 자세를 취하는 것과 그 자세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한 자세를 계속 고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