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어지러운지보다 자세를 바꾼 직후 어지러운지를 먼저 보세요

Quick Answer 일어설 때 어지럽다고 모두 기립성 저혈압은 아닙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를 바꿨을 때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누워 있다가 일어선 뒤 3분 이내에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면 진단 기준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어지러운지보다 자세를 바꾼 직후에 어지러운지를 먼저 보고, 반복된다면 혈압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실신이 반복되거나 운동 중 쓰러지거나, 흉통·호흡곤란·심한 두근거림이 함께 있다면 다른 심혈관계 원인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혈압이 낮은 것과는 다릅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진단 기준
  • 누워 있다가 일어선 뒤 3분 이내
  • 수축기혈압 20mmHg 이상 하락, 또는
  • 이완기혈압 10mmHg 이상 하락

예를 들어 누워 있을 때 120/80mmHg였는데 일어선 뒤 수축기혈압이 100mmHg 이하로 떨어지면 기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평소 혈압이 단순히 낮다는 것이 아니라 자세 변화와 함께 혈압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졌다가, 잠시 벽을 짚고 있으면 다시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만 단순히 어지럽다는 것만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장 흔한 증상은 일어설 때의 어지러움이다. 눈앞이 흐려지거나 캄캄해지고, 몸이 휘청거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실제로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은 어지러움의 느낌보다 언제 시작됐는가이다. 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증상이 시작되고 다시 앉거나 누우면 좋아지는 패턴이라면 기립성 저혈압을 생각해볼 수 있다. 반대로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주변이 빙빙 돌거나,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반복된다면 다른 어지럼증의 원인도 살펴봐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왜 생길까

사람이 일어서면 중력 때문에 순간적으로 혈액이 다리와 복부 쪽으로 이동한다. 정상적으로는 혈관이 빠르게 수축하고 심박수가 조절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유지된다. 이 과정이 충분히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 생긴다면 확인해볼 것
  •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린 뒤 → 탈수
  • 설사·구토 후 → 수분 및 혈액량 감소
  • 혈압약 등을 복용한 뒤 → 약물 영향
  • 식사 후 특히 심하다 → 식후 저혈압
  • 오래 누워 지낸 뒤 → 활동량 감소
  • 두근거림·실신이 반복된다 → 심장·자율신경계 등 다른 원인

당뇨병이나 파킨슨병처럼 자율신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반복된다면 "원래 혈압이 낮아서 그래"라고 넘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어지러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억지로 계속 걸으려고 하지 마시라. 넘어져 다칠 수 있으니 우선 앉거나 누워서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다음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지 말고 먼저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기
  • 탈수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 섭취하기
  •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상황 피하기
  •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후 갑자기 일어서지 않기
  • 반복된다면 복용 중인 약 확인하기

일부에서는 압박스타킹이나 복부 압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모든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염분을 늘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고혈압이나 심장·신장 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 개인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치료의 핵심은 떨어진 혈압 숫자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는 것이다. 탈수가 원인이라면 수분 상태를 교정하고, 복용 중인 약과 관련이 있다면 의료진이 약의 종류와 용량을 검토한다. 생활관리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일부 환자에서는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증상이 반복되면 누운 상태와 일어선 뒤 혈압을 비교하고,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심전도검사·기립경사검사 등으로 다른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 하나로 기립성 저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빈혈이나 특정 영양소 결핍이 확인됐다면 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는 기립성 저혈압 자체에 좋은 영양제를 먹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이런 어지러움은 그냥 넘기지 마세요
  • 실신이 반복되는 경우
  • 운동 중 쓰러지는 경우
  • 흉통·호흡곤란·심한 두근거림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일어설 때 잠깐 어지러운 증상이 가끔 나타나는 것과 반복적으로 쓰러지는 것은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심혈관계 원인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어지러운가?"보다 "자세를 바꾼 직후 어지러운가?"를 먼저 보시라. 그리고 반복된다면 혈압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 다음 단계다.

자주 묻는 질문

Q. 일어날 때 어지러우면 기립성 저혈압인가요?

어지러운 것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자세를 바꾼 직후에 증상이 시작되고 다시 앉거나 누우면 좋아지는 패턴인지, 실제로 일어선 뒤 3분 이내에 수축기혈압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10mmHg 이상 떨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Q. 소금을 많이 먹으면 좋아지나요?

모든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염분을 늘리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고혈압이나 심장·신장 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 개인 상태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Q. 기립성 저혈압에 좋은 영양제가 있나요?

특정 음식이나 영양제 하나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빈혈이나 특정 영양소 결핍이 확인됐다면 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기립성 저혈압 자체에 좋은 영양제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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