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 | 이열치열이 몸에 좋은 이유

핵심 요약 사람 몸은 항상 36.5도를 유지하려 한다. 여름철 바깥이 더워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이 피부로 몰리고, 위장으로 가는 혈액은 줄어든다. 몸 바깥은 뜨겁고 몸 안은 차가워지는 것이다.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이 냉해진 속을 데우면, 그만큼 피부는 오히려 시원해진다. 이열치열은 옛말이 아니라 몸의 원리다.

여름이면 다들 시원한 것부터 찾는다. 냉면, 팥빙수,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런데 삼복더위엔 삼계탕을 먹는다. 뜨거운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다. 이상하지 않나. 더운데 뜨거운 국물을 먹는다는 건 언뜻 참 이상한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오히려 몸이 더 시원해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열치열은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Hot samgyetang soup eaten in the middle of summer heat — the Korean tradition of iyeolchiyeol

우리 몸은 늘 36.5도를 지키려 한다

사람 몸은 항상 36.5도를 유지하려 한다. 여름철 바깥 온도가 올라가면 몸 안은 오히려 냉해진다. 왜 그런가. 땀을 내야 체온을 낮출 수 있다. 그래서 피부 쪽으로 혈액이 몰린다. 반대로 위장으로 가는 혈액은 줄어든다. 몸 바깥은 뜨겁고 몸 안은 차가워지는 것이다. 이게 여름철 몸의 실제 상태다.

위장이 고생하는 진짜 이유

위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면 소화력이 떨어진다. 거기에 찬 음료까지 마시면 위장은 이중으로 힘들어진다. 소화는 화학작용이다. 화학작용의 속도는 온도가 결정한다. 찬물이 들어가면 위장의 작업 속도가 뚝 떨어진다. 위장 입장에서 냉수는 고문이나 다름없다.

Why the stomach gets cold in summer — blood flows to the skin to release heat

뜨거운 음식이 하는 일

냉해진 속을 데워야 균형이 맞는다. 삼계탕 같은 뜨거운 음식이 그 역할을 한다. 속이 데워지면 재밌는 일이 생긴다. 피부 온도가 거기에 맞춰 낮아진다. 몸 안이 데워지는 만큼 몸 바깥은 오히려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뜨거운 삼계탕 한 그릇 먹고 나면 땀 흘리고도 몸이 개운한 이유가 여기 있다.

뜨거운 걸 먹어서 오히려 시원해지는 것. 이게 이열치열의 진짜 원리다. 삼계탕에 황기를 인삼보다 많이 넣는 이유도 같은 삼계탕 안에 담긴 원리다.

Eating hot food in summer warms the stomach and cools the skin in return

찬 것만 먹으면 왜 더 힘들어질까

찬 음료, 찬 과일, 아이스크림. 여름에 이런 것만 계속 먹으면 속은 점점 더 냉해진다. 속이 냉해지면 소화력이 떨어진다. 소화력이 떨어지면 기운이 없다. 기운이 없으면 여름을 버티기 힘들어진다. 몸 안은 계속 냉한데 겉만 시원한 착각을 하는 것이다. 진짜 더위가 풀리는 게 아니라 잠깐 식히는 것뿐이다.

진료실에서 보는 여름철 소화불량

여름철 소화불량은 감기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다. 머리가 아프고 몸살 기운이 있고 으슬으슬하다. 맥을 보지 않으면 한의사도 헷갈릴 정도다. 원인을 물어보면 대부분 같다. 아이스크림, 팥빙수, 냉면, 찬 음료. 차가운 것을 계속 먹은 분들이다. 이럴 땐 감기약이 아니라 속을 데우는 치료가 맞다. 냉커피 마시면 가슴이 답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몸 안이 냉해지면 다양한 신호로 나타난다.

이런 분은 특히 뜨거운 음식이 필요하다

첫째, 여름만 되면 소화가 안 되는 분. 둘째, 찬 음식 먹으면 바로 배가 아픈 분. 셋째, 냉방병처럼 여름에 유독 몸이 처지는 분. 넷째, 손발이 찬데 더위는 많이 타는 분. 이런 분들은 찬 것보다 뜨거운 국물이 먼저다.

The principle of fighting heat with heat — warming the inside cools the body outside
자생력 한의사의 Insight 몸은 늘 36.5도를 지키려 한다. 여름철 바깥이 더워지면 몸 안은 냉해진다. 뜨거운 음식으로 속을 데우면 피부는 오히려 시원해진다. 이열치열은 옛말이 아니라 몸의 원리다.

자주 묻는 질문

Q. 여름에 삼계탕을 먹으면 왜 좋은가요?

여름철엔 혈액이 피부로 몰려 위장이 냉해집니다. 뜨거운 국물이 냉해진 속을 데워줍니다. 속이 데워지면 피부는 오히려 시원해집니다.

Q. 그럼 찬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찬 것만 계속 먹으면 속이 점점 냉해집니다. 가끔은 따뜻한 국물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Q. 여름철 감기 같은 증상이 사실 소화불량일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두통과 몸살 기운이 있어도 원인이 찬 음식이라면 감기가 아니라 소화기 문제입니다. 속을 데우는 치료가 먼저입니다.

Q. 이열치열의 원리가 뭔가요?

여름철 바깥이 더워지면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액을 피부로 보내고, 그만큼 위장으로 가는 혈액이 줄어 속이 냉해집니다. 뜨거운 음식으로 속을 데우면 피부는 오히려 시원해지는 원리입니다.

더운 날 뜨거운 국물이 이상해 보여도 몸은 정확히 그걸 원하고 있다. 이열치열. 속이 데워져야 몸이 시원해진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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