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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괜찮은데 밤에 아픈 이유 — 자려고 누우면 통증이 시작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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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만 아프다. 밤에 체온이 내려가면 건강한 조직은 함께 이완된다. 하지만 아픈 곳은 이완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경직된다. 난방 끄면 외풍 들어오는 창문 틈이 느껴지는 것과 같다. 밤에 아픈 부위가 바로 그 창문 틈이다. 낮에는 괜찮았다. 일하고, 움직이고, 바쁘게 보내는 동안에는 몰랐다. 그런데 밤이 되고, 이불 속에 누우면 시작된다. 무릎이 욱신거리고. 허리가 뻐근해지고. 어깨가 결리고. 낮에는 분명히 없던 통증이 밤에만 찾아온다. 병원에 가면 "낮에 쌓인 피로가 밤에 나타나는 겁니다", "자세가 안 좋아서 그래요"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체온 1도가 내려갈 때 생기는 일 우리 몸은 밤이 되면 체온이 내려간다. 낮 동안 36.5~37도를 유지하던 체온이 잠들면서 0.5~1도 정도 떨어진다. 이건 정상이다. 몸이 "이제 쉬어도 돼"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이때 통증이 시작될까. 아픈 곳은 밤에 더 경직된다 체온이 내려가면 건강한 조직은 전체적으로 함께 이완된다. 근육이 풀리고, 긴장이 빠지고, 편안해진다. 문제는 건강하지 않은 조직이다. 평소에 긴장이 풀리지 않고 뭉쳐 있던 곳. 만성적으로 순환이 안 되던 곳. 이런 조직은 체온이 내려가도 이완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경직된다. 건강한 곳은 풀리는데 아픈 곳은 안 풀린다. 그 차이가 밤에 통증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분들은 수면 자세도 중요하다. 허리 아플 때 어떻게 자야 하는지 정리해둔 글이 있다. 난방 끄면 외풍이 느껴진다 더 쉽게 비유하자면 이렇다. 낮에는 난방이 돌아가는 집이다. 따뜻하니까 어디가 외풍이 들어오는지 모른다. 밤에 난방을 끄면? 외풍 들어오는 창문 틈이 바로 느껴진다. 그 ...

밤에 화장실 자주 가는 이유 — 방광이 아니라 수면 문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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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건 방광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소변이 마려워서 깨는 게 아니라, 잠이 깨서 소변을 보러 가는 것일 수 있다. 방광을 치료할 게 아니라 수면의 질을 올려야 한다. 심장의 긴장, 비염과 코막힘 — 야간 빈뇨의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밤에 한 번은 꼭 깬다. 화장실 때문에. 새벽 2시, 3시. 다시 자려 해도 잠이 잘 안 온다. 40대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이 이 증상을 겪고 있다. 비뇨기과에 가면 방광 기능 저하라고 한다. 약을 먹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먼저 한 가지 질문 정말 소변이 마려워서 잠이 깨는 걸까? 아니면 잠이 깨서 소변을 보러 가는 걸까? 이 순서가 바뀌면 원인이 완전히 달라진다. 20년 진료하면서 야간 빈뇨를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봤다. 물어보면 대부분 "소변이 마려워서 깼어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자세히 물어보면 다르다.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깬 김에 화장실에 갔어요." "자다가 한번 깨면 소변이 보고 싶어져요." 소변이 원인이 아니다. 잠이 깨는 게 원인이다. 수면의 질이 나쁘면 자다가 자꾸 각성이 된다. 한번 깨면 방광의 감각이 올라온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방광을 치료할 게 아니라 수면의 질을 올려야 한다. 왜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가 — 심장의 긴장 한의학에서는 수면을 심(心)이 주관한다고 본다. 심장이 이완되어야 잠이 든다. 낮에 긴장이 많았던 날. 걱정이 많은 날.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한다. 이완되지 못한 심장은 밤에 쉽게 각성한다. 심장이 각성하면 잠이 깬다. 잠이 깨면 방광 감각이 올라온다. 화장실에 간다. 이게 반복되는 것이다. 비염과 코막힘 — 또 하나의 원인 진료실에서 야간 빈뇨 환자를 보면 한 가지 더 확인하는 게 있다. 코다. 비염이 있...

귓볼 주름과 심장·뇌 건강 — 진료실에서 꼭 확인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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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귓볼 주름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닐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귓볼 주름이 있으면 뇌 퇴행성 변화 위험 7.3배, 치매 위험 2배. 서양 의학에서는 미세혈관 약화(프랭크 징후)로 설명하고, 한의학에서는 이침의 원리로 귓볼이 뇌와 상응한다고 본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론은 같다. "귓볼에 주름이 있으면 치매·뇌졸중 위험이 높다."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야기다. 최근에도 AI로 귓볼 주름을 분석해서 뇌질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발표됐다. 20년간 진료실에서 환자를 보면서 느낀 점을 더해서 정리한다. 연구 결과는 이렇다 경희의료원과 삼성의료원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귓볼에 주름이 있으면 뇌의 퇴행성 변화 위험도가 7.3배, 치매 위험도가 약 2배 높았다.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241명 중 78.8%에서 귓볼 주름이 발견됐다. 이 주름을 '프랭크 징후(Frank's sign)'라고 부른다. 1973년 미국 의사 샌더스 프랭크가 협심증 환자에서 이 징후를 처음 보고했다. 왜 귓볼에 주름이 생기면 뇌가 위험할까 서양 의학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귓볼 주름은 작은 혈관이 약해져서 생긴다. 귓볼 혈관이 약해졌다면 뇌 혈관도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MRI를 찍어보니, 귓볼 주름이 있는 환자의 뇌에서 작은 혈관들이 막혀 있었다. 뇌로 향하는 혈류가 감소하면 귀에도 영양 공급이 부족해져 주름이 잡힌다는 것이다. 증상은 귓볼에 있지만, 원인은 뇌혈관에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귓볼 — 이침(耳鍼)의 원리 여기서 한의학적 관점을 더해보겠다. 이침(耳鍼)요법이라고 들어보셨을 것이다. 귀에 침을 놓는 치료법이다. 귀 모양이 태아가 거꾸로 웅크리고 있는 모양과 같다고 본다. 그래서 귀의 각 부위가 인체의 장기와 상응한다. 귓볼은 어디에 해당할까. 머리와 뇌다. 귓볼에 주...

당귀 효능과 활용법 —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의 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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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당귀(當歸)는 "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이다. 피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약. 한의학에서 혈중지성약(血中之聖藥)이라 부른다. 뿌리의 갈라진 구조가 혈관과 닮았고, 부위마다 쓰임이 다르다. 뿌리의 생김새가 곧 기능이다. 당귀(當歸). 마땅히(當) 돌아온다(歸). 전쟁터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에게 이 약을 주었다고 한다. "마땅히 돌아올 것이다." 그 염원이 약재 이름이 되었다. 당귀는 어떤 약인가 당귀는 한마디로 피가 돌아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하는 약이다. 부족한 피를 채워주고, 막힌 피를 풀어주고, 순환이 잘 되게 도와준다. 혈액순환이 약해지면 몸 곳곳에 신호가 나타난다. 귓볼 주름도 그 신호 중 하나 다. 한의학에서 당귀를 혈중지성약(血中之聖藥)이라 부른다. 피에 관한 한 가장 으뜸가는 약이라는 뜻이다. 기를 보하는 게 인삼이라면, 혈을 보하는 데는 단연 당귀다. 뿌리 구조가 혈관과 닮았다 — 생태본초의 관점 재밌는 게 있다. 당귀 뿌리를 보면 머리에서 몸통으로, 몸통에서 꼬리로 갈라진다. 이 구조가 우리 몸의 혈관과 닮았다. 대혈관에서 소혈관으로 갈라지는 것처럼. 그래서 부위마다 쓰임이 다르다. 머리 부분(귀두)은 피를 보충하고, 꼬리 부분(귀미)은 막힌 피를 풀어준다. 뿌리의 생김새가 곧 기능이다. 이전에 연근차 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연근의 구멍 뚫린 구조가 순환을 돕는 것처럼, 당귀의 갈라진 구조가 혈관을 닮은 것이다. 식물의 생태가 약효를 말해준다. 당귀가 좋은 곳 5가지 첫째, 피가 부족할 때. 안색이 창백하고,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발이 저릴 때. 당귀가 부족한 피를 채워준다. 둘째, 여성 건강. 월경불순, 월경통, 산후 회복. 부인과에서 당귀가 빠지기 어려운 이유다. 여성 건강에 당귀가 좋다는 건 수백 년 동안 검증된 이야...

잡곡밥이 오히려 소화를 망칠 수 있는 이유 – 흰쌀밥이 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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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잡곡밥이 건강식이라는 건 "소화가 된다"는 전제가 있을 때만 맞다.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막는다. 영양가가 높아도 소화가 안 되면 독이다. 흰쌀밥이 오히려 답일 수 있다. "암, 당뇨병 걱정되면 잡곡밥으로." 또 나왔다. 콩, 견과류, 씨앗, 통곡물. 섬유질이 풍부하니 건강에 좋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나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나는 이 기사 제목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암, 당뇨 걱정되면 오히려 잡곡밥 조심하세요." 왜 나는 잡곡밥에 반대하는가 핵심은 하나다. 소화가 안 된다. 20년간 진료실에서 소화기 질환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건강식 먹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잡곡밥, 견과류, 샐러드를 열심히 드신다. 그런데 배는 항상 빵빵하고, 가스가 차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한다. 좋다는 음식을 먹는데 왜 몸이 안 좋아질까. 소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내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은 아무리 영양가가 높아도 독이다. 섬유질이 많으면 무조건 좋을까 기사에서는 섬유질의 장점을 나열한다. 장운동 촉진, 변비 예방,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소화가 되어야 한다.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막는다. 실제로 많은 건강 기사에서도 슬쩍 언급한다. "섬유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가스가 차거나 복통,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소화가 안 된다는 증거다. 콩, 견과류, 씨앗, 통곡물 — 왜 문제인가 이 음식들의 공통점이 있다. 씨앗이다. 씨앗은 자기 방어 기제가 강하다. 새나 동물에게 먹혀도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어 싹을 틔우려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우리 위장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