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급식이 매일 잡곡밥입니다 — 한의사 아빠는 걱정됩니다.

핵심 요약 유치원 급식이 매일 잡곡밥이다.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의 위장은 어른과 다르다. 잡곡은 씨앗이다. 씨앗은 원래 소화가 안 되게 설계됐다. 어른의 위장도 힘든 걸 아이의 작은 위장에 매일 넣는 것이다. 좋은 음식이 아니라 내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다.

우리 딸 유치원 급식 식단표를 봤다. 월요일 잡곡밥. 화요일 잡곡밥. 수요일 잡곡밥. 목요일 잡곡밥. 금요일 잡곡밥. 한 달 내내 잡곡밥이다.

Kindergarten lunch menu showing mixed grain rice every single day — a Korean medicine doctor father worries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한다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 그래서 학교도 유치원도 급식에 잡곡밥을 넣는다. 학부모들도 안심한다. "잡곡밥이니까 더 건강하겠지." 한의사 아빠인 나는 걱정이 된다.

아이의 위장은 어른과 다르다

어른과 아이의 위장은 다르다. 아이의 소화 기관은 아직 미성숙하다. 위산 분비도 적고 소화 효소도 부족하다. 장의 길이도 짧다. 잡곡은 어른도 소화하기 어려운 식재료다.

이전에 잡곡밥이 오히려 소화를 망칠 수 있다는 글을 썼다. 그때도 말했다.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막는다." 어른도 그런데 아이는 어떻겠는가.

A child's digestive system is still immature — adult health food may not suit young stomachs

씨앗은 원래 소화가 안 되게 설계됐다

잡곡의 정체를 알면 이해가 된다. 잡곡은 씨앗이다. 콩, 수수, 조, 현미, 율무. 전부 씨앗이다. 씨앗은 원래 소화가 안 되게 설계됐다. 새가 먹어도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어 싹을 틔우려는 게 씨앗의 본능이다. 그래서 우리 위장도 이 껍질을 쉽게 분해하지 못한다. 어른의 위장도 힘든 걸 아이의 작은 위장에 매일 넣는 것이다.

Grains are seeds designed to pass through digestion unbroken — even adults struggle with them

아이가 밥을 안 먹는 진짜 이유

"우리 애가 밥을 잘 안 먹어요." 이 말을 많이 듣는다. 잡곡밥이 맛이 없어서가 아닐 수 있다. 소화가 안 돼서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일 수 있다. 아이의 몸은 솔직하다. 소화할 수 없는 건 먹고 싶지 않다. 그게 몸이 보내는 신호다.

진료실에서 본 경험

진료실에서 아이 소화불량으로 오시는 분들에게 식단을 물어보면 집에서도 잡곡밥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잡곡밥, 집에서도 잡곡밥. 하루 세 끼 중 두 끼가 잡곡밥이다. 쌀밥으로 바꾸라고 하면 부모님 10명 중 8명이 놀란다. "잡곡밥이 건강식 아닌가요?" 좋은 음식이 아니라 내 아이 위장이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급식은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집에서는 바꿀 수 있다.

첫째, 집에서는 쌀밥을 기본으로. 잡곡을 넣더라도 10% 이하로. 아이가 가스가 차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면 잡곡을 빼보는 것만으로 달라질 수 있다.

둘째,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잡곡을 의심. 쌀밥으로 바꿔보고 식사량이 늘면 잡곡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셋째, 국과 함께. 밥을 먹을 때 따뜻한 국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훨씬 수월해진다. 우리 조상들이 밥+국을 기본으로 한 이유가 있다. 위장이 편해야 몸 전체가 편한 것은 아이도 마찬가지다.

White rice versus mixed grain rice — the right food is what your child can digest not what sounds healthier
자생력 한의사의 Insight 영양학적으로 좋다는 것과 우리 아이에게 맞다는 건 다른 이야기다. 급식 식단은 바꿀 수 없지만 집에서는 바꿀 수 있다. 아이의 위장은 아직 자라는 중이다. 자라는 위장에 맞는 음식을 주는 것. 그게 진짜 건강식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잡곡밥이 아이에게 안 좋은 건가요?

무조건 안 좋다는 게 아닙니다. 아이의 소화력에 따라 다릅니다. 가스가 차거나 배가 아프다고 하면 잡곡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Q. 집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에서는 쌀밥을 기본으로 하고 원하시면 잡곡은 10% 이하로 넣으세요. 아이가 편하게 먹는지 관찰하는 게 중요합니다.

Q. 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 이유가 잡곡 때문일 수 있나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잡곡은 씨앗이라 소화가 어렵습니다. 아이의 몸이 소화할 수 없는 음식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쌀밥으로 바꿔보고 식사량이 늘면 잡곡이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Q. 왜 잡곡은 소화가 어려운가요?

잡곡은 씨앗입니다. 씨앗은 원래 소화가 안 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새가 먹어도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어 싹을 틔우려는 게 씨앗의 본능입니다. 어른의 위장도 힘든 걸 아이의 작은 위장에 매일 넣는 것입니다.

유치원 급식이 매일 잡곡밥이다. 급식은 바꿀 수 없지만 집에서는 바꿀 수 있다. 좋은 음식이 아니라 내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음식이 좋은 음식이다. 한의사 아빠로서 하는 이야기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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