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 치료, 중동에서는 전문의 자격증이 필요하다 — 히자마와 부항의 차이

핵심 요약 한국의 부항과 중동의 히자마는 같은 원리다. 컵 안의 공기를 빼서 음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킨다. 중동에서는 히자마 전문의 자격증이 필요하고, 1회 시술에 100~200달러. 한국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건식 부항과 습식 부항(사혈)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습식 부항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한국에 치료받으러 오는 중동 환자분들이 꽤 많다. 이분들이 의외로 부항 치료를 엄청 좋아한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치료가 있어요." 히자마(الحجامة). 아랍어로 "빨아낸다"는 뜻이다.

Cupping therapy on the back — a treatment used in both Korean medicine and Middle Eastern hijama

히자마 — 이슬람 전통 의학

히자마는 이슬람 전통 의학에서 내려오는 치료법이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권장한 치료법으로 전해진다. 중동에서는 지금도 엄청나게 인기가 높다. 라마단 전후로 히자마를 받는 게 전통이다.

한국의 부항과 원리가 같다. 그래서 중동 환자분들에게 부항 설명이 빠르다. "아, 히자마랑 비슷하네요!" 하시면서 바로 이해하신다.

중동에서는 전문의 자격증이 필요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1년에 한두 번 중동 출장을 다녀왔다. 주로 카타르, UAE. 한의학 소개와 학술 교류 차원의 출장이었다. 현지에서 한 의사가 자랑스럽게 자격증을 보여주었다. 히자마 치료 전문의 자격증이었다.

피를 빼는 히자마를 시행하려면 전문 자격증이 필요하다. 교육도 받아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한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번 히자마 사혈하는 데 보통 100~200달러. 우리 돈으로 15만~30만 원 정도다.

Hijama tools and practice in the Middle East — requires a specialist license

부항은 어떤 원리인가

부항의 원리는 음압(陰壓)이다. 컵 안의 공기를 빼서 피부를 빨아들인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고, 주변 신경계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부항을 붙인 부위와 그 주변부의 혈류량이 증가했다. 산소와 결합한 산화헤모글로빈 농도도 증가한다고 한다. 혈액순환이 약해지면 몸 곳곳에 신호가 나타난다. 종아리 쥐가 밤에 잘 나는 것도 순환과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대부분 한국인들이 "부황요법"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명칭은 부항이다. 항은 '항아리 항(缸)'으로, 항아리 모양의 컵을 부착한다고 기억하면 된다.

Cupping therapy principle — negative pressure draws blood flow to the surface

건식 부항 vs 습식 부항

부항에는 두 가지가 있다. 건식 부항은 피를 빼지 않는다. 컵만 붙인다. 습식 부항은 피부에 작은 상처를 내고 피를 뺀다. 사혈이다.

한국에서는 건식 부항이 주류다. 중동의 히자마는 습식 부항이 주류다. 습식 부항, 즉 사혈은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소독과 감염의 위험성, 시술 간격 조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선수들도 부항을 받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미국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의 등에 동그란 자국이 보였다. 부항 자국이었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이 부항을 받는 이유. 근골격계 피로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도핑 걱정 없이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 그게 부항이다.

부항으로 뭘 알 수 있나

부항을 붙이면 색깔이 나온다. 이 색깔로 몸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연한 분홍색은 혈액순환이 좋은 상태. 진한 빨간색은 해당 부위에 열이 있거나 염증이 있는 상태. 검붉은색이나 자주색은 오래된 어혈, 순환이 안 되는 상태다. 물론 이건 참고 수준이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

부항 색깔처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귓볼 주름이 심장·뇌 건강의 신호가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Cupping mark colors reveal body condition — from light pink to dark purple
자생력 한의사의 Insight 부항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에서 사용된 치료법이다. 중동에서는 '히자마'라고 부르며, 전문의 자격증이 있어야 시술할 수 있다. 1회 치료에 100~200달러. 한국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부항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좋은 치료법이다. 특히 사혈을 동반하는 습식 부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받으시길 바란다.

자주 묻는 질문

Q. 부항과 히자마는 같은 건가요?

원리는 같습니다. 둘 다 컵 안의 공기를 빼서 음압으로 피부를 빨아들이는 치료법입니다. 한국에서는 건식 부항이 주류이고, 중동의 히자마는 습식(사혈) 부항이 주류입니다.

Q. 부항 자국이 오래 남나요?

보통 3~7일 정도면 사라집니다.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Q. 부항은 아픈가요?

살짝 당기는 느낌이 있지만 심하게 아프지는 않습니다. 강도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Q. 부항은 건강보험이 되나요?

네. 한국에서 부항은 건강보험에 적용됩니다.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치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항. 한국에서는 동네 한의원에서, 중동에서는 전문의 자격증으로. 같은 치료법인데 이렇게 다르다. 동서양이 함께 인정한 치료법. 그게 부항이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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