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릎 통증의 숨은 원인 — 자궁과 무릎의 연결
무릎 통증 환자분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신다. 그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물론 근육이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하지만 20년 진료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그게 다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난 곳과 원인이 있는 곳이 다른 경우는 많다. 오십견의 원인이 목에 있는 것도 같은 원리다.
20년 진료에서 보이는 패턴
여성 무릎 환자를 오래 보다 보면 패턴이 보인다. 자궁이 안 좋은 분들은 무릎 퇴행이 더 빠르고 심하게 온다. 생리통이 심했던 분. 자궁근종이 있는 분. 자궁내막증이 있는 분. 이런 분들이 무릎도 빨리 안 좋아진다.
그리고 제왕절개 하신 분들도 마찬가지다. 제왕절개 후 무릎 통증이 빠르고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여성 무릎 환자를 볼 때 무릎만 보지 않는다. 자궁 상태를 체크한다. 골반 정렬을 본다. 제왕절개 흉터 자리를 확인한다.
골반 안쪽과 무릎 안쪽을 연결하는 신경
폐쇄신경이라는 신경이 있다. 이 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해서 골반 안쪽을 통과한다. 그리고 허벅지 안쪽 근육을 지배하면서 무릎 관절까지 연결된다.
골반 안쪽 → 허벅지 안쪽 → 무릎 안쪽. 이 경로를 하나의 신경이 연결하고 있다. 이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자궁이 있다. 자궁에 염증이 있거나, 자궁이 커져 있거나, 유착이 있으면 이 신경이 자극을 받는다. 그 자극이 무릎 안쪽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제왕절개 흉터가 무릎에 영향을 준다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 제왕절개 흉터는 눈에 보이는 자국만이 아니다. 피부 아래로 유착이 생긴다. 유착이 뭐냐면, 조직끼리 달라붙는 것이다. 흉터 주변 근육, 근막, 심하면 장기까지 서로 달라붙는다. 첫 제왕절개 후에도 46~65%에서 유착이 생긴다는 연구가 있다.
유착이 생기면 하복부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골반과 허리 움직임이 뻣뻣해진다. 걸음걸이가 변한다. 무릎에 부담이 가중된다. 하복부 근육은 원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걷거나 뛸 때 충격이 관절에 직접 가지 않도록 분산시켜준다. 그런데 제왕절개 후 이 근육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충격이 분산되지 않고 무릎으로 직접 간다.
그래서 40~50대 여성이 만성 무릎 통증으로 오시는 경우, 수십 년 전 제왕절개가 숨은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연결고리는 거의 인식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본다
여성 무릎 환자가 오시면 무릎만 보지 않는다. "출산하셨어요?" "제왕절개요, 자연분만이요?" "생리통 심하셨어요?" "자궁 쪽 검진받으신 적 있으세요?" 이런 질문을 한다.
무릎 치료를 하면서 골반 정렬을 맞춰드린다. 제왕절개 흉터 주변 유착을 풀어드린다. 하복부 긴장을 풀어드린다. 그러면 무릎만 치료할 때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있다.
여성 건강에서 혈액순환은 핵심이다. 당귀가 여성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궁이 안 좋으면 무릎도 안 좋아지나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아니지만 연관성이 있습니다. 골반과 무릎을 연결하는 폐쇄신경이 자궁 주변을 통과하기 때문에, 자궁에 문제가 있으면 무릎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제왕절개 했는데 무릎이 아픈 것과 관련이 있나요?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 흉터가 안쪽으로 유착을 만들면 하복부 근육이 약해지고, 걸음걸이가 변해서 무릎에 부담이 갑니다. 첫 제왕절개 후에도 46~65%에서 유착이 생긴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Q. 여성 무릎 치료할 때 자궁도 같이 치료하나요?
직접 자궁을 치료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골반 정렬, 제왕절개 흉터 주변 유착, 하복부 긴장을 같이 풀어주면 무릎 치료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Q.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 통증이 많은 이유가 있나요?
근육이 남성보다 약한 것도 이유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자궁이 안 좋은 분들은 무릎 퇴행이 더 빠르고 심하게 옵니다. 생리통이 심했던 분, 자궁근종이 있는 분, 자궁내막증이 있는 분, 제왕절개 하신 분들이 무릎도 빨리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 무릎 통증. 무릎만 봐서는 안 된다. 자궁과 골반을 같이 봐야 한다. 특히 제왕절개 하신 분들은 흉터 자리까지 체크해야 한다.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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