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다시마가 혈당에 좋은 진짜 이유 — 알긴산이 아니라 생태에 답이 있다.

핵심 요약 미역 다시마가 혈당에 좋은 이유. 알긴산 때문이 아니다. 미역과 다시마는 깊은 바다에서 스스로 열을 품고 살아남은 식물이다. 따뜻한 성질이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물을 잘 배출하는 성질이 노폐물을 내보낸다. 선조들은 성분을 몰랐지만 생태를 봤다. 우리 위장은 원심분리기가 아니다.

요즘 혈당 관리에 미역, 다시마가 좋다는 이야기가 꽤 많다. 의사들이 몰래 챙겨 먹는 음식이라며 여러 기사에서 미역과 다시마 효능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역 다시마가 좋다는 건 안다. 그런데 왜 좋은지 제대로 설명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나.

Seaweed and kelp — why they are good for blood sugar from a Korean medicine perspective

대부분의 기사는 성분명을 나열한다

"알긴산이 있어서..." "푸코이단 성분이 있어서..." "혈당과 콜레스테롤에 도움이 되고..." 대부분의 건강 기사가 이렇다. 성분명을 밝혀야 더 과학적이고 믿음을 줄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오히려 더 이해가 안 된다. 알긴산? 푸코이단? 그게 내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데? 성분명을 들으면 과학적인 것 같은데, 정작 왜 좋은지는 더 모르겠다.

우리 위장은 원심분리기가 아니다

잠깐 생각해보자. 우리 위는 원심분리기가 아니다. 위에서 성분을 다 분리 분석해내서 그 성분에 따라 몸에 반응을 일으키는 게 아니다. 미역 다시마가 어떤 에너지와 성질을 갖고 있는지 이해해야 왜 혈당과 콜레스테롤, 심혈관계에 좋은지 더 이해가 쉽다.

같은 이야기를 잡곡밥이 소화를 망칠 수 있는 이유에서도 했다. 영양가가 높아도 내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독이다. 성분보다 성질이 먼저다.

미역 다시마는 어디서 자라는가

미역과 다시마는 김과 다르다. 김은 물 표면 가까이에서 자란다. 미역과 다시마는 더 깊은 물속에서 자란다. 깊은 바다. 햇빛이 잘 안 들고 수온이 낮다. 춥고 어두운 환경.

Seaweed growing in deep cold ocean — carrying warm energy to survive the dark waters

그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춥고 어두운 깊은 바다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따뜻한 성질을 품어야 한다. 그래야 견딜 수 있다. 그리고 물속에 있으니까 물을 배출하는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안 그러면 물에 흠뻑 젖어 썩어버린다.

옛 조상들은 알긴산을 알았을까. 푸코이단 성분을 분석했을까. 아셨을 리가 없다. 선조들은 이렇게 봤다. "미역과 다시마는 깊은 물속에서 스스로 열을 품고 살아남았구나. 물을 잘 배출하는 성질이 있구나." 이 성질이 사람 몸에서도 작용하겠구나.

Kelp and seaweed closeup — excellent at expelling water and waste from the body

미역 다시마가 혈당에 좋은 진짜 이유

첫째, 위장을 따뜻하게 한다. 미역과 다시마의 따뜻한 성질이 위장을 편안하게 한다. 위장이 편안하면 주변의 간과 신장이 제 역할을 잘 한다. 간과 신장의 혈당 관리 능력이 좋아진다.

둘째, 심장의 부담을 덜어준다. 위를 따뜻하게 해야 할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그러면 심장은 더 긴장할 필요가 없어진다. 심혈관계가 편해진다.

셋째, 배출 능력이 뛰어나다. 물을 배출하는 성질이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한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붓기까지. 연근차가 혈액순환에 좋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순환과 배출. 생태본초의 핵심이다.

Korean seaweed soup miyeokguk — a bowl of ancestral wisdom for circulation and detox
자생력 한의사의 Insight 미역과 다시마에 알긴산이 있다, 푸코이단이 있다. 성분으로 보면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위장은 원심분리기가 아니다. 성분을 분리해서 반응하는 게 아니다. 선조들은 성분을 몰랐다. 미역과 다시마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그 생태를 봤다. 깊은 물속에서 스스로 열을 품고 살아남은 식물. 물을 잘 배출하는 성질. 이걸 보고 '사람 몸에서도 따뜻하게 하고 배출을 도와주겠구나' 생각한 것이다. 미역국 한 그릇에 이런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역 다시마는 매일 먹어도 되나요?

적당량은 괜찮습니다. 다만 요오드 과다 섭취가 우려되니 미역국 반 그릇, 김 서너 장 정도가 적당합니다.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주치의와 상담하세요.

Q. 미역과 다시마 중 뭐가 더 좋은가요?

둘 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로 성질이 비슷합니다. 어느 쪽이든 꾸준히 드시면 좋습니다.

Q. 김도 같은 효과가 있나요?

김은 물 표면 가까이에서 자라서 미역 다시마와는 성질이 조금 다릅니다. 김도 좋지만, 따뜻한 성질은 미역 다시마가 더 강합니다.

Q. 미역 다시마가 혈당에 좋은 이유가 뭔가요?

한의학에서는 미역 다시마의 따뜻한 성질이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장이 편해지면 간과 신장의 혈당 관리 능력이 좋아진다고 봅니다. 또한 물을 잘 배출하는 성질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빠르게 내보냅니다.

미역과 다시마. 알긴산 때문에 좋은 게 아니다. 깊은 물속에서 살아남은 그 성질이 좋은 것이다. 오늘 저녁, 미역국 한 그릇 어떠신가.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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