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차가 혈액순환에 좋은 진짜 이유 — 성분이 아니라 생태에 답이 있다.
손발이 차갑다. 자주 붓는다. 몸이 무겁고 찌뿌둥하다. 현대인들은 혈액순환에 관심이 높다. 혈액순환에 좋다고 하는 게 너무 많다. 그중에서 나는 환자들에게 종종 연근차를 만들어 드시라고 권한다. 수족냉증, 부종, 붓기가 있는 분들에게 특히.
기사에서 말하는 연근의 효능
연근차에 대한 기사나 글들을 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비타민 C가 많다." "탄닌 성분이 혈관을 강화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고 싶다.
옛날 선조들이 성분을 아셨을까
잠깐 생각해보자. 옛날 선조들이 연근에 폴리페놀이 있다는 걸 아셨을까. 비타민 C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분석하셨을까. 아셨을 리가 없다. 그런데 어떻게 연근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걸 알았을까.
선조들은 연근의 생태를 봤다
연근을 한번 보자. 물속에 뿌리를 박고 사는 식물이다. 줄기를 보면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왜 구멍이 뚫려 있을까. 물속에 있으니까 잎으로부터 공기를 받아서 뿌리로 보내야 한다. 통로가 필요하다.
그리고 물속에서 썩지 않고 버티려면 몸 밖으로 물을 잘 내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근의 성질 — 순환과 배출
선조들은 이렇게 봤다. 연근은 공기를 잘 통하게 하고, 물을 잘 빼내는 성질이 있는 식물이다. 이 성질과 에너지가 사람 몸에도 적용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산후 부종, 어혈, 혈액순환에 연근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이게 바로 조상들의 지혜다. 성분을 몰라도 자연을 관찰해서 약재를 찾아냈다. 식물의 생존 환경이 곧 약효가 되는 것. 당귀의 뿌리 구조가 혈관 구조를 닮은 것도 같은 원리다.
연근차 만드는 법
간단하다. 신선한 연근을 준비하고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썬다. 물과 함께 끓여서 10~15분 정도 우려낸다.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도 좋다. 하루 1~2잔이면 충분하다. 아침 공복이나 저녁 자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
혈액순환이 약해지면 몸 곳곳에 신호가 나타난다. 귓볼 주름이 혈관 건강의 신호가 되는 이유도 순환과 연결되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연근차가 어떤 분에게 좋나요?
수족냉증, 부종, 붓기가 있는 분들에게 특히 좋습니다. 혈액순환이 안 되어 몸이 무겁고 찌뿌둥한 분들에게 권합니다.
Q.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1~2잔이면 충분합니다. 과하게 마시면 속이 불편할 수 있으니 적당히 드세요. 아침 공복이나 저녁 자기 전에 따뜻하게 한 잔이 좋습니다.
Q. 주의할 점이 있나요?
저혈압인 분은 자주 마시면 혈압이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다르니 처음에는 소량부터 시작하세요.
Q. 연근이 혈액순환에 좋은 이유가 뭔가요?
현대 의학에서는 폴리페놀, 비타민 C, 탄닌 성분을 이유로 들지만, 한의학에서는 연근의 생태를 봅니다. 물속에서 구멍을 통해 공기를 통하게 하고 물을 잘 빼내는 연근의 성질이 사람 몸에서도 순환과 배출을 돕는다고 본 것입니다.
연근차 한 잔에 담긴 이야기. 성분이 아니라 생태. 연근의 구멍처럼, 막힌 것을 뚫고 고인 것을 빼내는 것. 그게 연근차가 혈액순환에 좋은 진짜 이유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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