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가 자녀에게 바디워시를 금지한 이유 — 피부 자생력 이야기

핵심 요약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가 자녀에게 바디워시를 금지했다. 거품 나는 비누는 강알칼리성이라 피부의 좋은 균과 기름막을 벗겨낸다. 피부 장벽이 망가지면 알레르기와 아토피에 취약해진다. 박박 씻기는 게 피부 건강이 아니다. 피부도 스스로 회복하는 힘이 있다. 그 힘을 지켜주는 것이 진짜 피부 건강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님의 인터뷰를 봤다. "내 자녀는 바디워시 못 쓰게 한다." 공감하는 바가 커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Body wash and soap damaging skin barrier — why a top Korean hospital professor banned it for his children

권혁수 교수님이 말한 피부 건강의 핵심

"좋은 피부 장벽을 유지해야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에 좋은 균이 살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좋은 균이 살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피부 기름기 코팅을 잘 유지할 것, 좋은 균들이 피부 지방산을 분해해서 글리세롤을 만들어줄 것, 피부가 산성 상태를 유지할 것.

문제는 비누와 바디워시

"모든 거품 나는 비누가 강알칼리성이다." "알칼리성 비누로 피부를 박박 닦으면 좋은 균도 떨어져 나간다." "거품 많이 나는 강력한 비누가 최악이다."

강력한 바디워시, 비누는 화장실에서 없애야 한다. 중성 비누나 약산성 비누를 써야 한다. 때 미는 것도 최악이다. 피부가 망가지고 장벽이 손상된다.

Alkaline soap foam strips away good bacteria and skin oils — the worst enemy of skin health

내 아이 아토피 경험담

권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에 공감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막내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했다. 다른 아이들은 괜찮은데 유일하게 이 아이만 아토피가 있었다.

처음에는 피부과에서 지시한 대로 했다. 잘 씻기고, 염증 안 생기게 해주고, 보습해주고, 크림 잘 발라주고. 그런데 도통 차도가 없었다. 오히려 다른 부위로 번져갔다.

Baby with atopy skin — over-washing may weaken the skin's natural healing power

방향을 바꿨다

'아, 이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생각 끝에 결론을 내렸다. 피부층을 보호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우리가 오히려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서 피부 자생력이 떨어진 게 아닐까.

그래서 극단적으로 아이의 샤워 횟수를 줄였다. 피부의 기름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 1회 정도만 씻겼다.

너무 극단적이라고요?

물론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다. 그런데 기억나실 것이다. 우리 어릴 시절. 겨울에는 너무 춥고 따뜻한 물도 귀해서 자주 샤워를 안 했다. 그래도 우리는 건강하게 자랐다. 오히려 요즘 아이들은 너무 자주 샤워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샤워를 줄이고 피부를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갔다. 결론적으로 아토피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현재는 기존 염증들이 거의 다 회복되어 흔적만 조금 남아 있다.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믿어준 것이다. 무좀이 한쪽 발에만 생기는 이유에서도 다뤘듯이, 균의 문제가 아니라 방어력의 문제다.

Less washing for healthier skin — protecting the skin's natural oil barrier
자생력 한의사의 Insight 피부도 자생력이 있다. 우리가 너무 깨끗하게 씻기려고, 보습하려고, 크림 바르려고 하면서 오히려 피부 본연의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건 아닐까. 권혁수 교수님 말씀처럼 피부에 좋은 균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다. 강력한 비누로 박박 닦고, 때 밀고, 하루에 두 번씩 샤워하는 게 과연 피부에 좋은 건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피부도 스스로 회복하는 힘이 있다. 그 힘을 믿어주는 것. 그게 자생력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 샤워를 매일 시켜야 하나요?

개인차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매일 박박 씻기는 게 꼭 좋은 건 아니라는 관점입니다. 피부 기름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횟수와 강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합니다.

Q. 어떤 비누를 써야 하나요?

강알칼리성 비누는 피하고, 중성 또는 약산성 비누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거품 많이 나는 강력한 제품은 피하세요.

Q. 때 밀기는 정말 안 좋은가요?

네. 서울아산병원 권혁수 교수님도 때 미는 것이 피부에 가장 최악이라고 하셨습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됩니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절대 때 밀기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Q. 바디워시가 피부에 안 좋은 이유가 뭔가요?

거품 나는 비누와 바디워시는 대부분 강알칼리성입니다. 알칼리성 세정제로 피부를 씻으면 피부의 기름기 코팅이 벗겨지고 좋은 균도 떨어져 나갑니다.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 알레르기와 아토피에 취약해집니다.

피부도 자생력이 있다. 박박 씻기는 게 피부 건강이 아니다. 피부의 기름막을 보호하고, 좋은 균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 힘을 믿어주는 것. 그게 진짜 피부 건강이다.

— 자생력한의사 김하늘

김하늘 한의사 프로필

김하늘 — 한의사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 한방재활의학 전문의 · 한의학 박사
20년간 척추·관절 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은 여기, 원인은 저기"의 관점으로 몸의 연결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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