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26의 게시물 표시

잡곡밥이 오히려 소화를 망칠 수 있는 이유 – 흰쌀밥이 답일 수 있다

이미지
핵심 요약 잡곡밥이 건강식이라는 건 "소화가 된다"는 전제가 있을 때만 맞다.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막는다. 영양가가 높아도 소화가 안 되면 독이다. 흰쌀밥이 오히려 답일 수 있다. "암, 당뇨병 걱정되면 잡곡밥으로." 또 나왔다. 콩, 견과류, 씨앗, 통곡물. 섬유질이 풍부하니 건강에 좋다는 내용이다.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나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나는 이 기사 제목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암, 당뇨 걱정되면 오히려 잡곡밥 조심하세요." 왜 나는 잡곡밥에 반대하는가 핵심은 하나다. 소화가 안 된다. 20년간 진료실에서 소화기 질환 환자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 "건강식 먹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잡곡밥, 견과류, 샐러드를 열심히 드신다. 그런데 배는 항상 빵빵하고, 가스가 차고, 변비와 설사를 반복한다. 좋다는 음식을 먹는데 왜 몸이 안 좋아질까. 소화가 안 되기 때문이다. 내 몸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음식은 아무리 영양가가 높아도 독이다. 섬유질이 많으면 무조건 좋을까 기사에서는 섬유질의 장점을 나열한다. 장운동 촉진, 변비 예방,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다. 소화가 되어야 한다.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게 아니라 장을 막는다. 실제로 많은 건강 기사에서도 슬쩍 언급한다. "섬유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가스가 차거나 복통,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소화가 안 된다는 증거다. 콩, 견과류, 씨앗, 통곡물 — 왜 문제인가 이 음식들의 공통점이 있다. 씨앗이다. 씨앗은 자기 방어 기제가 강하다. 새나 동물에게 먹혀도 소화되지 않고 배출되어 싹을 틔우려는 본능이 있다. 그래서 우리 위장도 이 ...

무좀이 한쪽 발에만 생기는 이유 – 균만 죽여선 재발을 막을 수 없다

이미지
핵심 요약 무좀이 한쪽 발에만 생기는 건 균 때문이 아니다. 균은 어디에나 있다. 문제는 그 부위의 방어력이 약해져 있다는 것이다. 균만 죽여서는 재발을 막을 수 없다. 왜 그 부위가 약해졌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무좀 치료, 사실 잘 안 된다. 다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바르는 약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먹는 약은 간에 부담을 준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까지 나왔다. 그런데 왜 무좀은 잘 안 나을까. 왜 치료해도 다시 생길까. 20년간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보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 무좀의 문제는 균이 아니다. 현대 의학의 접근 — 균을 어떻게 죽일까 무좀은 피부 사상균이 각질층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이 균을 어떻게 박멸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바르는 약, 먹는 약, 레이저 — 전부 균을 죽이는 데 집중한다. 이 접근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 균을 줄이는 건 필요하다. 그런데 균으로만 접근해서는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다. 질문 하나 — 왜 한쪽 발에만 생길까 이 부분을 한번 생각해보자. 왼쪽 발에 무좀이 있다. 균에 의한 전파라면 오른쪽 발로도 옮겨야 하는 거 아닌가. 같은 양말을 신고,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은 바닥을 밟고 다닌다. 온 가족에게 전파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물론 양쪽에 다 있는 분도 있다. 하지만 한쪽에만 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다른 쪽으로 전이되는 경향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지 않은가. 질문 둘 — 대중목욕탕의 아이들은 왜 안 걸릴까 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겠다. 대중목욕탕에 가면 어떤가. 무좀이 있는 성인 남성들이 꽤 많다. 그 탕에 무좀균이 엄청나게 떠다닐 것이다. 그런데 그 탕에서 아이들이 수영하고 놀아도 무좀에 잘 걸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균이 내 몸에 접촉이 되어도 문제로 진행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균이 들어와도 건강한 부위에서는 문...